수능 수학공부는 크게 개념 공부/기출 학습/문제풀이/실전 연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능은 1년 동안 꾸준히 달리는 싸움이기 때문에, 시기별/단계별로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놓치지 않고 공부해야 하므로, 무작정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수능 수학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개념
수능은 출제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교과서 범위 내에서만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과서만 본다고 수능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 개념은 기본 개념과 실전 개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개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서를 위주로 내신 공부할 때 터득합니다. 고3이 되어서도 기본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은 교과서나 개념서를 읽어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터득할 수 있습니다. 시중 인강 중에서도 기본 개념 강의를 제공하는 강사들이 많이 있으니 이를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전 개념입니다. 실전 개념이란, 실전에서 문제를 풀 때 필요한 개념입니다. 수능을 공부할 때에는 수능 문제에 맞춘 실전 개념 공부가 필요합니다. 시중 인강 시장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고3 개념 강의는 이 ‘실전 개념’ 강의입니다. 등차수열로 예를 들어봅시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등차수열의 개념만 안다고 등차수열 수능 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등차수열이 갖는 합의 대칭성, 등차수열의 구조 등의 개념이 잡혀있어야 문제에 접근하는 데에 막힘이 없습니다. 이러한 실전 개념은 전문 강사의 강의를 통해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강의만 듣는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 개념만을 위한 노트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주요 개념들만을 구조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 문제를 풀 때 ‘이 개념이 사용되어 이런 문제를 푸는 거구나!’라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전 개념은 머리 속에서 구조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실전 개념 강의는 개념을 가르친 후에 그 개념이 실제 기출 문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한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복습하고, 체화해야 합니다. 개념이 머리 속에서 체계화되어있도록 틀을 만들고, 이를 끊임없이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념 강의는 연초에 빨리 듣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수험 기간 동안 계속 회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문제를 풀면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체화가 되지 않으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하니까요.
실전 모의고사와 N제만 푼다고 수학 점수는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개념이 단단하게 쌓여있어야 점수가 오릅니다.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다가 수험생활 후반부에 개념이 부족함을 체감하고 개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단단한 개념을 잡고, 문제풀이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2.기출 학습
기출 문제에 대해 소홀히 여기는 학생들이 정말 많은데, 기출 문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출이란, 6/9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문제-즉 평가원에서 출제한 문항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 교육청/사관 학교/경찰대 문제도 기출이라는 범주 안에서 같이 묶이지만, 중요도는 평가원 기출이 제일 높습니다. 교육청/사관 학교/경찰대 문제도 꼭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평가원 기출을 중점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기출 문제집은 시중에서 파는 문제집을 이용하셔도 좋고, 인강 강사들도 정리해서 교재로 내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커리큘럼에 맞추어 구매하면 됩니다. 기출 문제는 평가원이 묻고자 하는 유형이 드러나 있습니다. 앞서 실전 개념을 학습했다면 내가 실전 개념을 잘 학습했는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기출 분석입니다. 대부분 고3 학생들은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기 때문에 기출 문제는 이미 너무 익숙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출은 단순히 풀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분석의 영역입니다.
기출 분석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기출 문제집을 선정하여 기출 문제를 풉니다. 풀고 채점하고, 오답까지 끝냈다면 다시 문제로 돌아와 실전 개념을 떠올리면서 이 문제에 어떤 실전 개념이 이용되었는지, 이러한 유형을 풀 때는 어떤 개념을 떠올렸어야 했었는지를 분석합니다. ‘문제에 이러한 문장이 써있으면 이러한 개념을 이용했어야 했다.’라는 식으로, 문제의 조건을 분석하고 개념과 연결 지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태도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기출 공부 또한 한 번 문제집을 다 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능 직전까지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수능 문제를 만드는 원리와 출제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정립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태도를 정립하면, 수능장에서 비슷한 유형을 마주했을 때 일관된 태도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당해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는 모든 문제가 머리 속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6월과 9월 평가원 문항과 수능 문항이 유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수능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실제로 6월, 9월 모의고사에 이전 해까지는 묻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묻는 문제가 등장한다면 그 개념은 수능에 응용되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수능이 끝날 때까지 닳도록 보겠다는 마음으로 기출 분석에 임해주세요. 기출이 아닌 사설 N제는 필수가 아니므로 기출이 완성된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기출학습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사설 문제를 푸는 커리큘럼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기출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원마다 기출문제의 양과 성격이 다릅니다. 기출이 풍부한 단원은 기출을 충실히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대비가 되지만, 기출이 적거나 교육과정이 바뀌며 새로 들어온 단원은 그해 6월 · 9월 모의평가가 어떻게 묻는지를 더 예민하게 살펴야 합니다. 어느 단원이 어느 쪽인지는 학년과 교육과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담에서 학생에게 맞춰 안내합니다.
3.문제 풀이
기출 문제 학습이 끝나고 시간이 남는다면, 사설 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풀이를 연습합니다. 사설 문제는 기출문제보다 문항이 깔끔하지 않고 출제의도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분석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가 너무 익숙해서 처음 보는 낯선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권장되는 단계가 사설 문제 풀이입니다. 시대인재북스, 인강 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사설 문제집을 문제를 풀고, 부족한 단원이나 유형을 발견한다면 다시 기출과 개념으로 돌아가 학습하는 용도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사설 문제집은 킬러 위주로 제작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상위권 학생들에게 권장됩니다. 그러나 준킬러 위주의 문제집도 있으므로 기출 문제로 부족함을 느끼신다면 사설 문제집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후술할 실전 모의고사도 이러한 용도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사설 문제집을 따로 푸는 것보다는 실전 모의고사를 통하여 처음 보는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실전 연습 파트에서 이어 설명하겠습니다.
4.실전 연습
수능 수학은 100분이라는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더욱이, 수능이라는 중요한 순간에서 생각보다 많은 돌발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실전 연습을 통해 100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과 기출이 마무리가 되었다면,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처음 보는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조용한 환경에서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풀어주세요. omr 답안지 마킹까지 100분 안에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제를 다 풀었다면, 채점을 합니다. 이때 실전 모의고사의 역할은 본인의 실력을 확인해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헷갈렸거나 몰랐던 문제들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그와 관련된 기출 문제와 실전 개념을 다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알아내고, 보완하는 것이 실전 모의고사의 핵심입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 전부터 한두개 풀어나가다가, 여름부터 꾸준히 일주일에 한 개 정도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많이 보다보면, 100분이라는 시험을 대하는 데이터가 쌓입니다. 문제풀이 순서부터 시간 운용, OMR 마킹 타이밍까지 많은 것들을 시험해보고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통 문항인 22번까지 다 푼 후에 선택과목으로 넘어갈 것인가, 3점 문항을 다 푼 후 선택과목의 3점 문항을 풀러 넘어갈 것인가 등등을 시험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또한 3점 문항까지 다 풀면 보통 몇 분이 흘러있는지 등을 체크해서 수능장에서의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 수학은 10:30에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11:00까지 몇 번까지 풀 수 있는지, 이때 여기까지 풀었다면 킬러 문제를 푸는 데에 몇 분 할애할 수 있는가 등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9월 모의고사 전에 한 장의 종이에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00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 종이에 정리한 후 9월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해보세요. 9월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 이를 더 보완하면 수능에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계획이 생깁니다. 이러한 계획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수능 당일날 심적 안정감이 생깁니다.
이처럼 실전 연습은 실전에 대한 ’훈련‘의 용도와 낯선 문제에 대한 ’연습‘의 용도를 겸합니다. 사설 문제집을 푸는 것은 무조건 권장되는 단계는 아닙니다만, 수능이 다가옴에 따라 적절한 실전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것은 권장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수능 당일 어떻게 100분이라는 시간을 관리해나갈 것인지 대비하세요.